암호화폐 거래소는 스타트업, 재택근무 "호호"

송고 2020.03.04 14:22 | 수정 2020.03.04 14:22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코인원, 코빗 이번주까지 전 직원 대상 재택근무 진행

두나무, 코로나19 '비상' 격상에 재택근무 기간 늘려

"암호화폐 업계 내 젊은층 많아 재택근무 확산 가능"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스타트업의 강점을 살려 '재택근무' 확대라는 신속한 결단을 내리고 있다.ⓒ픽사베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스타트업의 강점을 살려 '재택근무' 확대라는 신속한 결단을 내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대응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자 재택근무를 도입해 잠재적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 27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결정된 기간은 이번 주까지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의도 IFC몰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 차원에서 전 직원 대상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현재 서버 및 인프라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들만 번갈아가며 출근을 하고 있고 나머지 모든 인원은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재택근무로 인해 회의 절차 등이 간소화됐을 뿐 업무는 평소와 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모든 직원들의 재택근무 기간을 기존 3월 1일에서 오는 6일까지 연장했다. 재택근무 기간 중 직원들의 모든 업무는 평소와 같이 진행하고, 모바일 오피스 툴을 이용해 두나무의 모든 서비스를 차질 없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두나무는 재택근무 기간 중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출근하는 직원에 한해 인당 1일 5000원까지 마스크 구매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코빗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 전 직원이 이번주까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코빗의 경우 애당초 근무 복지 제도의 일환으로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해 왔기에 혼선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빗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회사 건물이 폐쇄될 수도 있다는 우려하에 현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며 "재택 업무는 화상 채팅 등을 활용해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빗은 이전부터 직원 본인이 원할 경우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운영해 왔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갑작스레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진행해도 큰 혼란이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스타트업으로 젊은 세대가 직원의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기업들의 재택근무 활성화를 이끄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재택근무는 유연한 업무 방식과 자율성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방식"이라며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스타트업 특성 상 직원 대부분이 젊은 세대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빠른 재택근무 확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빗썸은 전면적 재택근무제 대신 선별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후오비코리아는 격일 재택근무제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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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는 스타트업, 재택근무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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