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GS·현대건설 '맑음' 대림산업 '흐림'

송고 2020.11.25 10:50 | 수정 2020.11.25 13:06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GS·현대건설 목표 초과 달성

대림 30% 수준… 대우·포스코 목표 근접

해외수주현장 자료사진, 본문과 무관함. ⓒ데일리안DB

해외수주 실적에서 대형 건설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등은 연초 목표에 도달한 반면 대림산업 등은 약 30%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25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의 전체 해외수주 실적은 코로나19 여파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이날 기준 전체 해외수주 금액은 264억 달러(29조232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물산 등이 이 같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연초 밝혔던 해외수주 목표에 90% 가까이 도달했다. 올해 8조원의 해외수주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현대건설은 이날 기준 6조8944억원을 기록해 목표의 86.3%를 달성했다.

지난달 현대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프로젝트(2조2148억원)와 지난 18일 5538억원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Lusail) 플라자 타워 플롯3, 4 건설공사가 아직 통계 반영이 안 된점을 감안하면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GS건설은 연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3조2500억원의 해외수주 목표를 밝힌 GS건설은 현재 3조3360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2.5% 초과 달성했다. 삼성물산도 올해 목표 6조1000억원의 88.5%(5조40억원)에 도달하며 다시 해외수주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반면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은 연초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5조1000억원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잡았으나 이날 기준 2조8453억원 수주로 목표의 54.9% 수준에 그쳤다. 다만 대우건설은 조 단위의 이라크 알포(Al-Faw) 신항만 프로젝트 추가 수주 등을 눈앞에 두고 있어 연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수주 건은 지난 5월 2조원이 넘는 나이지리아 LNG 공사 수주 건보다 금액이 크다"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 목표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1조 7000억원을 목표로 삼았으나 32.9%(556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대림산업은 현재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동 비중을 줄이고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연초 2조 2000억원의 목표를 제시했으나 현재 1조 3293억원으로 59.1% 수준이다. 다만 최근 4900억원 규모의 폴란드 폐기물 소각로 사업을 수주해 이를 반영하면 81.8%로 목표에 근접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연말 추가 수주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며 "코로나 사태에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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