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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상장·초록마을 매각…수면 위로 떠오른 '생협'

  • 송고 2022.05.03 02:00 | 수정 2022.10.25 18:28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오아시스 조단위 기업공개 착수·생협 비교대상 초록마을 천억원대 인수

업계 "코로나로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 관심 커지면서 '생협' 새 트렌드化"

오아시스가 '생협' 명칭 표기를 접으면서 논란이 종식된 가운데 유통산업 일부 시장으로 인식됐던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EBN, 각사, 픽사베이

오아시스가 '생협' 명칭 표기를 접으면서 논란이 종식된 가운데 유통산업 일부 시장으로 인식됐던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EBN, 각사, 픽사베이

오아시스가 '생협' 명칭 표기를 접으면서 논란이 종식된 가운데 유통산업 일부 시장으로 인식됐던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생협을 표방하던 오아시스가 조단위 기업공개에 착수하고 생협과 번번이 비교돼온 초록마을이 천억원대 몸값을 받고 매각되면서 친환경 이미지를 보유한 '생협'에 대해 시장이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 여파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일상화되면서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계속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업체 오아이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 간판에서 '우리생협' 문구를 떼기로 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아이쿱 등 5개 생협이 오아시스의 '생협' 명칭 사용에 문제를 제기해와서다. 이들은 오아시스가 생협이 아닌데도 생협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아시스는 우리생협과 정식 계약을 맺은 관계지만 갈등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생협' 글자를 떼겠다고 밝혔다. 우리생협 출신 경영진이 2011년 설립한 오아시스는 2013년 오프라인 매장을 연 뒤 우리생협과 정식 계약을 맺고 위탁판매점으로 판매를 해왔다. 매장 입구와 홈페이지에도 이런 내용을 알리고 간판에도 '생협'(생활협동조합) 표시를 사용해왔다.


이같은 갈등을 계기로 생협은 자신들의 사업 정체성을 명확히 피력하는 모습이다. 오아시스의 '생협' 삭제 입장 표명 이후인 지난달 28일 5대 생협연합회(두레생협, 대학생협, 아이쿱, 한살림, 행복중심생협)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생협의 입장을 재차 뚜렷히 밝혔다.


이날 아이쿱생협 강윤경 팀장은 "생협은 윤리적 생산과 소비, 친환경 먹거리 등 생협의 가치와 비영정체성에 목표를 두고 사업을 진행한다"면서 "하지만 상장을 준비하는 오아시스가 영리 활동을 하면서 '생협'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아시스가 '생협' 명칭 표기를 접으면서 논란이 종식된 가운데 유통산업 일부 시장으로 인식됐던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각사

오아시스가 '생협' 명칭 표기를 접으면서 논란이 종식된 가운데 유통산업 일부 시장으로 인식됐던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각사

이에 오아시스 관계자는 "위탁판매점 지위로 우리생협 물품을 판매하는 것 자체는 법 위반인지 따져봐야하겠지만 갈등의 소지를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상반기 내로 간판에서 생협 문자를 삭제하고 오아시스로 통일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일부에서는 생협에 대해 오아시스가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가 신선한 이미지의 새벽배송을 통해 불특정 대중들에게 생협 상품과 생협의 건강한 이미지를 전파하며 생협 시장을 간접적으로 이끌어온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아시스는 가격 경쟁력과 플랫폼을 앞세워 좋은 먹거리의 중심이 되는 유기농·친환경 상품 판매를 대중화하며 재구매율을 90% 이끌었는데 '생협' 문구를 달고 생협과 동반성장해왔다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생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생협 기준 연간 총매출은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생협업계는 "주식회사와 다르게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하기에 단기간 자본조성이 어렵다"면서 "여기까지 성장하는데 30년 이상이 걸렸다"면서 생협 생태계가 장 기간에 걸쳐 축적됐다고 설명했다.


'생협' 명칭을 둘러싼 이같은 논란은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코로나 펜데믹을 계기로 식품 소비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친환경·유기농 식품 시장은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유기농 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8354억원, 2020년 약 1조9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2조원대를 뛰어넘었다. 2025년에는 2조13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성장성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국내 1세대 유기농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신선식품 유통 전문 스타트업 정육각에 인수된다는 발표가 나자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과 금융권에서 재무적 참여에 나서 유통업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정육각은 초록마을에 대해 1600억원 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대상그룹 계열사인 초록마을은 1999년 설립된 친환경 유기농 식품 유통판매회사다. 국내 대표 친환경 식품업체로 꼽히는 초록마을은 생협은 아니지만 생협과 상품 카테고리가 비슷하고 친환경과 유기농 식품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생협과 계속 비교돼왔다. 친환경 유기농식품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소비 대중화를 이끈 선발 기업으로 꼽힌다는 게 초록마을이 가진 브랜드 파워다.


또한 가입비과 출자금 및 월 회비가 없다는 편리성 때문에 단순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애용해왔다. 전국 4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 1500여 가지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관심에도 초록마을은 몇 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8년 43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을 시작으로 △2019년 -49억원 △2020년 -33억원으로 순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적자 기조를 지속했다. 이런 적자는 대상그룹이 점포수를 늘리는 등 무리한 사세 확장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초록마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격이 조금 더 비싸도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을 찾는 소비 패턴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유기농 식품 시장은 그동안 일반 제품 보다 찾기어렵고 높은 가격 등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급속도로 커질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비건 식품을 비롯해 친환경·유기농 식품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초록마을이 다소 높은 금액을 투자 받게 되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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