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가상자산 회계감독 논의 돌입

송고 2022.07.27 15:35 | 수정 2022.07.27 15:36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28일 가상자산 관련 회계감독 논의 전문가 간담회 개최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감독 사각지대' 가상자산 업권을 감독하기 위해 첫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업권법 마련 전 회계감독 분야 이슈를 파악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오는 28일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함께 가상자산 관련 회계감독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가상자산 거래의 정보 유용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회계감독 이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간담회에는 금감원에서 장석일 회계전문심의위원(주재), 김철호 회계관리국장이, 회계유관기관에서는 최현덕 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 조연주 공인회계사회 연구교육 이사가 참석한다. 학계에서는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박경진 명지대 경영대학 교수가, 업계에서는 유연식 카카오 회계파트장, 백동호 두나무 재무실장, 회계법인에서는 현승임 삼정회계법인 전무, 이재혁 삼일회계법인 파트너가 자리를 지킨다.

가상자산업권은 거래소 일평균 거래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11조3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신산업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거래형태가 발생하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회계처리와 관련해 국제회계기준은 보유 시 적용지침만 있을 뿐, 그 외는 정해진 바가 없는 상황이다.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가 확정되지 않아 관련 회계기준 제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금감원은 가상자산업권의 회계 이슈를 파악하고 정보이용자가 가상자산 관련 내용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필요 시 회계 또는 감사 가이드라인(안) 마련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이를 위해 1~2개월 주기로 정기적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회계 이슈를 논의한다.

간담회의 첫 주제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현황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주석공시 강화 필요과제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의 발행 및 (사전)매각, 보유 현황, 고객위탁 가상자산 관련한 정보를 주석공시 과제로 제시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2차 간담회에서는 회계기준원(회계기준)과 공인회계사회(감사기준)로부터 관련 이슈사항을, 이후 가상자산 업계, 회계법인 및 학계 입장에서의 의견을 순차적으로 듣고 논의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종 회계 또는 감사상 가이드라인(안) 마련이 필요한 경우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치고 필요 시 세미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금감원 측은 "가상자산 업권법 마련 이전에 회계감독 분야 이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필요시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것이다"며 "회계 및 감사이슈에 대한 국내 유관기관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회계이슈 사항에 대해 국제제정기구 의견개진 등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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