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2022-08-15 16:18:45
모바일
29.4℃
실 비
미세먼지 보통

신차 웃돌던 중고차값, 고유가·고금리에 진정세

  • 송고 2022.08.05 10:46 | 수정 2022.08.05 10:46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 url
    복사

올 4월 정점 찍고 하락세…1000만원대 차량 하락 폭 커

세단·SUV 모두 떨어져…쉐보레·테슬라 전기차는 '상승'

신차 출시 지연 여전…현대차·기아 인도 기간 최대 18개월

중고차 거래소 ⓒ연합뉴스중고차 거래소 ⓒ연합뉴스

신차 출시 지연으로 신차값을 웃돌던 중고차값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고유가·고금리 흐름 속에 부담이 커진 소비자가 지갑을 닫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신차 출시 지연은 여전한 상황에서 중고차 수요만 줄어든 만큼 향후 반도체 수급난이 해결되면 중고차값은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5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을 정점으로 중고차값이 하락 국면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값 하락은 1000만원대의 이른바 ‘실속형 중고차’가 주도했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국산·수입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의 경우 1000만원 내외 중고차의 시세사 평균 2%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속형 중고차란 첫 차로 구매하기 좋은 7년~10년 연식의 차량으로 주행거리는 10만km 내외의 차량을 말한다. 가격대도 1000만원 내외로 입문용 중고차로 적합하다.


차종별로 세단과 SUV의 하락세가 가팔랐다. 기아 중형 세단인 더 뉴 K5는 지난 7월(1009만원)보다 8월(953만원)에 5.6% 떨어졌다. 기아 모하비는 1294만원(7월)에서 1226만원(8월)으로 5.3% 하락했다.


준중형 세단인 현대차 더 뉴 아반떼는 820만원(7월)에서 781만원(8월)으로 4.7% 떨어졌고, 뉴 투싼 iX도 1146만원(7월)에서 1099만원(8월)으로 4.1% 하락했다.


수입차는 고가 차량 중심으로 하락했다. 고가 수입 차량 특성상 보험료, 부품 가격·차량 관리 비용 등 유지비가 높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다.


1억원을 호가하는 벤츠 GLE-클래스 W167은 7월에 1억105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가 8월에는 1억500만원으로 5% 떨어졌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4세대도 1억295만원(7월)에서 9784만원(8월)으로 5%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모델은 벤츠의 SUV 모델인 GLE-클래스 W166이다. GLE-클래스 W166은 8월에 5624만원으로 7월(6100만원) 대비 7.8% 떨어졌다. 렉서스 대형 세단인 LS500h 5세대는 8982만원(7월)에서 8336만원(8월)로 7.2% 하락했다.


이밖에 벤츠 대형 세단인 S-클래스 W222와 CLS-클래스 C257도 각각 전월 대비 4.7%, 4.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차의 하락 폭은 작았다. 쉐보레 볼트 EV는 7월(2529만원)보다 8월(2566만원)에 오히려 시세가 상승했다. 테슬라의 모델Y도 8025만원(7월)에서 8125만원(8월)으로 1.2% 올랐다.


전기차 중 가장 하락 폭이 큰 모델은 더 뉴 봉고III 트럭 EV 카고로 7월(2525만원) 대비 8월(2425만원)에 4% 떨어졌다. 포트2 일렉트릭은 2663만원(7월)에서 2563만원(8월)으로 3.8% 감소해 뒤를 이었다.


코나 일렉트릭, i3, EV6 등은 각각 1.1%, 0.6%, 0.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중고차 시세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고 지연은 여전한 상황이다.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가 고객 계약정보를 통해 확인한 국산차 출고 시기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기아의 신차 인도 기간은 짧으면 4주, 길게는 18개월로 집계됐다.


현대의 아반떼 가솔린과 하이브리드(HEV), 소나타 HEV는 3개월 전보다 인도 기간이 1~5개월 늘어났다. 제네시스도 3개월 전 평균 인도 기간은 3~12개월이었지만, 이번 달 기준으로는 6~18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대표 세단인 K3·K5도 각각 3개월 전보다 인도 기간이 1~2개월 늘어났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신차급 중고차를 제외한 중고차 전반의 하락세가 3~7년 연식부터 순차적으로 하락했다”면서 “최근 중고차의 높은 가격이 부담된 소비자들은 구매를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