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통큰 투자’ 68조 투자한다

미래 모빌리티 포함 완성차 부문에 63% 집중

EV전용공장 준공, AAM 핵심기술 내재화 주력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EV 전용공장 준공, AAM 핵심기술 내재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대규모 고용 창출과 함께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연평균 투자규모는 약 22조7000억원으로 2023년(17조5000억원) 대비 30% 늘어난 규모다.

이번 투자는 연구개발(31조1000억원)과 경상투자(35조3000억원)에 집중된다.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전체의 46%가 투자되며 연구 인프라 확충, 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대한 투자도 이뤄진다.

우선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올해 2분기에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한다.

2025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플랜트 준공과 함께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2026년 1분기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산업군별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에 전체의 약 63%인 42조8000억원이 투자된다.

울산·광명·화성 전동화 신공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 충전소 구축 등에도 더욱 속도를 높인다.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AAM 기체 개발 및 핵심기술 내재화에 주력하고 로보틱스 비즈니스 생태계 본격 구축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신사업 다각화도 병행한다.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부문에서는 25조2000억원의 맞춤형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과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며 “광명 EVO 플랜트를 필두로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