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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甘呑苦吐” 장남 조현식, 세 자녀 ‘용인 땅’
···祖父에게 증여 받았다

  • 송고 2024.05.08 00:30 | 수정 2024.05.08 00:30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2022년 분쟁 중 조 명예회장, 손자에 땅 증여 확인

조 전 고문, 용인시 신갈동 다수 토지 매각 정황

손자 3명, 증여받은 이듬해 매각 비용 약 5억여원

“아버지 치매 의심” 동참에 조현식 고문 ‘모순’ 지적

反조현범 연대 유일 카드 ‘한정후견’ 재항고 실패 후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전 고문 [제공=한국타이어]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전 고문 [제공=한국타이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의 ‘감탄고토(甘呑苦吐)’. 자신에게 이로울 때는 잘해주고, 이롭지 않을 때는 버린다는 말이다.


‘한국타이어가(家)’ 장남 조현식 전 고문의 ‘세 자녀(조재형·조재완·조재서)’가 지난 2022년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땅을 증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고문의 세 자녀는 할아버지에게서 소유권을 넘겨받은 이듬해 8월 매각했다.


조 전 고문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남매(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이사장·차녀 조희원씨)와 손을 잡고 아버지 조 명예회장의 정신이 건강하지 않다며 ‘한정후견’ 심판을 청구한 또 다른 축이다.


조 전 고문은 대외적으로 남매들과 함께 경영권 분쟁을 두고 한정후견 심판에 참여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녀의 증여를 숨겼고 다시 매각한 ‘모순’된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조 전 고문의 이중적인 행태는 아버지 건강이 문제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동생의 경영권을 빼앗기 위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타이어그룹에 정통한 다수의 관계자와<EBN>취재를 종합해보면 조 명예회장은 2022년 8월,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전 고문의 세 자녀에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소재 임야 190㎡를 소유권 이전했고 이듬해 8월 매각됐다.


이외에도 용인시 처인구 신갈동 4△△, 4△△△, 4△△△-△번지 등 인근 다수의 토지는 매각을 단행해 현금화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식 전 고문의 ‘세 자녀(조재형·조재완·조재서)’가 지난 2022년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땅을 증여 받았다

조현식 전 고문의 ‘세 자녀(조재형·조재완·조재서)’가 지난 2022년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땅을 증여 받았다


조 명예회장이 50여년 소유하고 있던 신갈동 토지는 이미 매각을 단행해 현금화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지는 태광CC 등이 인접해 있어 위치에 따라 공시지가가 ㎡당 13만원부터 1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현식 전 고문의 세 자녀 소유권이었던 부지 인근 매각 가격이 평당 800만원에 거래됐음을 고려하면 약 5억여원가량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현식 전 고문의 장남은 조재형씨는 2003년생, 둘째 조재완씨는 2006년생이며 막내 조재서씨는 2013년생이다. 이들은 20대를 넘었거나, 18세, 11세로 세 자녀 각각 1.6억원씩 토지 매각 비용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즉 조부에게 증여 받아 단순 소유 목적이 아닌, 자녀의 재산을 부풀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용인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조양래 명예회장은 용인시 신갈동을 비롯해 다수의 지역에 토지를 소유했지만 이미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 이외에도 □□그룹에도 매각했고 조현식 전 고문도 부친에게 증여 받은 토지를 매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식 전 고문 세 자녀 토지 증여 및 매각의 주안점은 ‘시기’이다. 조 명예회장이 조현식 전 고문 세 자녀에게 2022년 8월 땅을 증여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지난 2022년 한정후견 심판 청구를 기각한 때이다. 또 조 전 고문이 한국타이어가 4남매 중 3명과 손잡고 아버지의 정신 건강 이상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던 때이다.


조 명예회장은 2020년 당시 조현범 사장(현 회장)을 한국앤컴퍼니그룹을 이끌 경영자로 낙점하고,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그러자 조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남매가 손을 잡고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장남 조현식 고문, 차녀 조희원 씨 등은 곧바로 “아버지의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 [제공=연합뉴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 [제공=연합뉴스]


성년후견은 노령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스스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 이 중 한정후견은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한 상태를 인정하고, 일부분을 후견인의 도움을 받게 하도록 인정한다.


법원은 ‘반(反) 조현범 연대’ 측의 소송을 기각하고 있다. 2022년 4월, 1심에 이어 올해 4월 항고심까지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는 모두 기각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 조현범 연대는 항고심 기각 결정을 불복, 재항고장을 제출했다.


조 전 고문이 부친 정신 건강이 문제가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한정후견 심판을 제기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2022년 8월은 이미 1심이 기각된 뒤에도 항고장을 제출했던 시기다. 조 명예회장의 치매를 주장하면서도 아버지로부터 땅은 증여받는 모순이 발생한 것.


이에 따라 반 조현범 연대의 한정후견 심판 재항고 또한 힘을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 조현범 연대는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등 경영권을 탈환하기 위한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공개매수마저 실패로 돌아가며 남은 카드는 사실상 한정후견 심판이 유일하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드릴 수 있는 코멘트가 없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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