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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 신호?…1000원 미만 상품 늘어난다

  • 송고 2024.06.13 11:04 | 수정 2024.06.13 11:05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소비자물가 2% 떨어져도 체감물가 3% 올라

저렴할수록 잘팔려…1000원 상품 완판 행렬

마트도 편의점도 초저가 마케팅…깔세도 늘어

“물가 하락 가능성 낮아…불황형 소비 지속”

1000원 미만 상품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1000원 미만 상품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형마트가 1000원대 축산물을 내놓고 편의점은 1000원 미만 상품을 줄줄이 출시한다.


지하철 역사나 길거리에는 깔세(임차 기간만큼 월세를 미리 내는 단기 임차) 매장이 늘어나면서 통상 가격보다 저렴한 상품들이 팔려나간다. 이런 소비 시장의 가격 파괴 현상은 장기 불황의 신호로 읽힌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소비자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되레 장기 불황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이며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신선식품 가격은 여전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5월보다 2.7% 상승하면서 지난 3월(3.1%) 정점을 찍은 뒤 4월(2.9%)부터 2%대로 내려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체감물가를 의미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들은 물가 안정세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밥상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오르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신선과일 품목이 39.5% 급등했고, 신선채소도 7.5% 올랐다.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서 채소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8.8% 떨어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물가가 치솟고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자 불황형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유통채널도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감지해 1000원 미만 제품을 쏟아내는 데 공을 들인다.


롯데마트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롯데레드페스티벌’ 2단계 행사를 열고 ‘국내산 삼겹살’을 1000원대 할인가에 내놨다.


편의점 CU는 지난달 990원짜리 자체 브랜드(PB) 스낵 ‘990 매콤 나쵸칩’과 ‘990 체다 치즈볼’ 등 2종을 출시했다.


지난 2월엔 880원짜리 PB 컵라면 ‘880 육개장 라면’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 브랜드 용기면보다 20% 이상 저렴하다. 이밖에 400원짜리 바 형태 아이스크림 ‘400바’, 1000원짜리 콘 아이스크림 ‘1000콘’과 같은 초저가 상품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수입 맥주를 1000원에 선보이는 ‘천원 맥주’를 마케팅 전략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3일 세븐일레븐은 덴마크의 ‘프라가 프레시(PRAGA FRESH)’를 1000원 맥주로 새로 선보였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스페인 최대 맥주 제조사인 ‘담(Dam)’ 그룹에서 생산하는 필스너 계열 ‘버지미스터(500ml)’를 1000원에 내놓기도 했다.


가격이 낮아질 수록 판매량은 크게 늘어난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1000원 미만 컵라면 제품은 출시 두 달만에 누적 판매량 40만개를 넘어섰고 1000원 맥주는 당시 기존 판매 물량의 10배에 가까운 20만 캔을 준비했음에도 판매 개시 5일만에 완판됐다.


CU의 1~5월 기준 1000원 미만 상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3% 늘었다.


2000년대 중순 인기를 끌었다가 자취를 감추는 듯했던 ‘1000원 빵집’도 다시 급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1000원 빵을 찾는 이가 많아지면서 납품 업체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도 불황형 소비에 힘입어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다이소의 해외카드 매출 증가율과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61% 신장했다.


다이소가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3조4604억원으로 지난 2020년 2조4215억원이던 것이 4년만에 1조원이 증가했다. 매출 증가액 역시 각각 2021년 1832억원, 2022년 3499억원, 2023년 5147억원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다이소가 매출 4조원 돌파를 달성할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업계에선 불황이 지속될수록 가성비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있다. 경기 침체기 소비자들의 불황형 소비 현상이 더욱 고착화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소비 자체를 줄이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생필품 시장에서도 가성비 상품이 더 잘팔리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와 물가가 내릴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전망돼 이런 불황형 소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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