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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장 나란히 연말 임기 만료…연임 선결 과제 산적

  • 송고 2024.06.17 14:58 | 수정 2024.06.17 16:20
  • EBN 김민환 기자 (kol1282@ebn.co.kr)

은행권, 경영승계절차 3개월 남짓 남아

수익성 증대·건전성 관리는 ‘공통 과제’

[제공=각 사]

[제공=각 사]

오는 12월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은행장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제외한 모두가 초임이지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잇단 금융사고로 임기 연장을 장담할 수 없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말을 기점으로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 은행장들의 임기가 모두 만료된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도입하면서 임기 만료 최소 석 달 전에는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하기에 늦어도 오는 9월부터 이들의 거취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022년 1월 취임 후 2+1의 임기를 보장받은 이재근 행장 외에 모두 초임으로, 이승열 행장과 이석용 행장은 지난해 1월, 정상혁 행장은 지난해 3월, 조병규 행장은 지난해 7월 각각 취임했다.


5대 은행장 모두 대내외적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수익 증대, 주주 가치 제고, 상생 금융 등에 힘써왔지만 홍콩H지수 ELS 사태와 건전성, 내부통제 부실 등 어느 때보다 많은 과제를 안고 있어 오는 9월까지 남은 3개월의 성과가 그들의 연임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2연임에 도전하는 이재근 행장의 경우 가장 큰 변수로 홍콩H지수 ELS 사태가 꼽힌다.


홍콩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국민은행은 1분기 손실 배상을 위한 충당부채를 8620억원을 반영했으며, 이에 따라 순익은 3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다만 최근 홍콩H지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손실·배상 규모가 줄어들 경우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해외실적 부진도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중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 3개국 4개 자회사 통해 지난해 1499억원의 순익을 거뒀지만, 인도네시아의 부코핀은행에서만 17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에도 계속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해외순익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정상혁 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1분기 9286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만큼 리딩뱅크 자리를 공고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신한은행은 기업금융을 드라이브를 걸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는 숙제로 남았다. 신한은행의 1분기 기업대출 잔액은 전 분기 160조6834억원 대비 3.9% 증가한 167조216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0.28% 대비 0.06%p 상승한 0.34%를 기록했다.


이승열 행장 역시 정상혁 행장과 같이 리딩뱅크 수성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타 시중은행 대비 빠르게 기업금융에 드라이브를 걸며 연간 실적으로 리딩뱅크를 차지했다.


하지만 1분기에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8432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신한은행에 내줬다. 또 기업금융에 힘주면서 연체율 관리도 시급하다. 하나은행의 기업금융 연체율은 1분기 0.30%로 전년 0.26% 대비 0.04%p 악화됐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도 내년 3월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함 회장의 거취가 그의 연임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병규 행장은 취임 당시부터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 영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한계기업이 속출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34%로 지난해 말 0.29% 대비 0.05%p 상승했다. 향후 중소기업 업황이 더욱 안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건전성 관리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잇단 금융사고도 그의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병규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내부통제 강화를 천명했지만, 취임 직후 9000만원 규모, 지난 10일 1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아울러 이석용 행장은 올해 들어 실적 부진과 내부통제 부실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그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으나, 1분기 실적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를 제외해도 기업은행보다 뒤처지고 있으며, 올해만 벌써 3건의 금융사고가 적발된 만큼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발생한 2건의 금융사고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중대사고와 관련한 대표이사 연임 제한 등이 포함된 범농협 차원의 내부통제와 관리책임 강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한 직후 적발됐다.


또 농협중앙회장이 교체된 점도 연임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 중앙회장 교체 후 살아남은 은행장은 이대훈 전 행장밖에 없으며, 이 전 행장마저 2020년 이성희 전 중앙회장 취임 후 경영진 일괄 사표 제출 대상에 포함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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