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6 | 29
28.9℃
코스피 2,797.82 13.76(0.49%)
코스닥 840.44 1.79(0.21%)
BTC 85,800,000 1,500,000(-1.72%)
ETH 4,783,000 110,000(-2.25%)
XRP 667.6 3.4(-0.51%)
BCH 547,000 3,600(-0.65%)
EOS 831.8 3.6(0.4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SK 사업재편에 제약·바이오 계열사 ‘나 떨고 있니’

  • 송고 2024.06.26 14:27 | 수정 2024.06.26 15:29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그룹 사업 방향성, ‘양적 성장’보단 ‘질적 성장’에 초점

반도체·배터리 외 축소·조정…바이오 계열 ‘칼질 1순위’

잇단 M&A로 몸집은 키웠지만 실적 면에선 부담 가중

SK 팜테코·바팜·바사, 적자행진 중…R&D 투자도 부담

SK팜테코, 버지니아 공장 매각 추진…재무 개선 작업

바이오 계열사 합병 가능성도 제기…시너지 창출 차원

SK 서린사옥 [제공=SK이노베이션]

SK 서린사옥 [제공=SK이노베이션]

최근 SK그룹이 내실 다지기에 나서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외 사업은 축소하거나 조정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제약·바이오 계열사들을 가장 먼저 손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는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을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에 매각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SK팜테코 버지니아 공장은 합성의약품 중심의 원료의약품 제조공장으로, 부지 60만㎡에 생산규모는 188㎥에 달한다.


SK팜테코가 우량 자산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공장 매각 대금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그룹이 바이오 사업 등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에도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그룹은 사업이 중복되는 계열사는 합치고 돈 될 만한 계열사들은 매각하며 주요 사업인 반도체와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SK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배터리 사업 강화를 위해 SK온 살리기에 나서는 모습인데, 대표적으로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조(兆) 단위 영업이익을 내는 SK E&S를 합병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속적인 지출이 예상되는 바이오 분야에서는 사업 효율화가 주목되고 있다. 그간 바이오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잇따라 인수합병(M&A)하면서 몸집을 키워왔는데, 그만큼 실적 면에서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SK그룹 내 바이오 분야 계열사들을 살펴보면 SK팜테코를 비롯해 SK바이오팜(신약 개발), SK바이오사이언스(백신 개발) 등이 담당하고 있는데, 3곳 모두 지난해 실적이 감소했다. 먼저 SK바이오팜은 지난해 3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마찬가지로 SK바이오사이언스도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SK팜테코 역시 92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다만 SK바이오팜의 경우 올해 1분기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사업 인수에 따른 비용 부담이 원인으로 지난해 SK바이오팜은 미국 자연과학 연구개발 기업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옛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의 주식 650만주를 취득하면서 전략적 사업 관계를 맺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제약·바이오 분야는 신약 개발 등을 위한 R&D(연구개발) 비용이 높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가 중요하다. 때문에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사업을 키워왔지만, 최근 사업 기조를 내실화로 전환함에 따라 향후 투자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실적 부진을 보이는 바이오 계열사를 두고 사업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간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계열사들 사이에는 사업 영역이 달라 접점이 없었지만, 향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통합이나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대상으로는 SK팜테코와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꼽힌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회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함께 참여했다는 게 근거다. 당시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통합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영업에 나섰는데, 협업 첫 사례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SK가 올해 초 제기한 219개에 달하는 계열사 슬림화 추진에 따라 바이오 계열사 간의 합병이나 매각도 이뤄지지 않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배터리에는 투자를 더 강화하고 바이오 분야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바이오 분야가 사업 인수에 따른 적자가 있긴 하지만,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사업 매각이나 통폐합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97.82 13.76(0.49)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6.29 11:05

85,800,000

▼ 1,500,000 (1.72%)

빗썸

06.29 11:05

85,783,000

▼ 1,497,000 (1.72%)

코빗

06.29 11:05

85,739,000

▼ 1,510,000 (1.7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