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규제일변도에 틈새시장으로 활로 모색

비주거상품인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 등 분양 잇따라

초저금리에 아파트서 비규제상품으로 투자수요 이동 전망

서울 금천구 가산동 470-1번지에 들어서는 가산역 반도 아이비밸리 투시도.ⓒ반도건설

건설업계가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 위축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식산업센털·상업시설·생활형 숙박시설 등 비주거상품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오는 9월 서울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역세권에서 가산역 반도 아이비밸리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의 서울 첫 지식산업센터다.

가산역 반도 아이비밸리는 지하 3층~지상 17층 1개동 대지면적 5081㎡, 연면적 4만818㎡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도 같은 달 송파구와 맞닿은 감일지구 중심상업용지 1BL에 지하 1층~지상 2층 총 3만8564㎡ 규모의 아클라우드 감일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대지면적의 30% 이상을 열린 공간으로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미건설은 동탄2신도시 테크노밸리 내 지식산업센터인 동탄 우미 뉴브를 9월 중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1층 규모로 인근에 삼성전자 나노시티·한국 3M·두산중공업 등 대기업과 동탄테크노밸 리가 위치하고 있어 배후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4층 2개동 총 608실 규모로 별도 청약통장 없이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고 과세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출 및 전매 규제를 받지 않는다.

혜림건설과 모아건설산업은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일원에 민간임대아파트 '新아산 모아엘가 비스타'를 공급한다. 192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오는 9월 1차로 1차로 922가구가 공급된다. 취득세·재산세 걱정 없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아파트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이유는 규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에 집중된 규제로 주택시장이 극도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상 최저치인 연 0.5%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투자 대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건설사들도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규제일변도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에 따라 틈새상품 개발에 나서는 건설사도 적지 않다"며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 외에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생활형 숙박시설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