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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마트 센트럴키친, 론칭 1년여만에 테스트 종료

  • 송고 2024.05.23 16:07 | 수정 2024.05.23 17:52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2022년 11월 ‘센트럴키친’ 오픈했지만…수익성 확보에 어려움

2호점 확장 계획도 결국 수포로…기존 점포별 델리 형태로 회귀

이마트 “테스트 기간 끝나 철수…델리 품질 향상·신제품은 지속”

이마트 키친델리. [제공=신세계그룹]

이마트 키친델리. [제공=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센트럴키친(Central Kitchen·CK) 사업을 론칭 1년여 만에 철수했다. 대량생산·대량구매에 따른 원가절감과 델리(즉석식품) 품질 상향 평균화를 목표로 CK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예상과 달리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포별 델리 형태로 회귀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3월 22일 센트럴키친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1월 16일 론칭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CK는 중앙 집중식 조리시설을 의미한다. 전처리 된 식재료를 반조리 형태로 생산해 납품하는 ‘식품 공장’이다.


이마트 CK 1호점은 청계점이다. CK 론칭에 앞서 이마트는 일본식 CK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미국 브리스톨 팜스에 방문해 상품·설비·배송 체계 등 전반적인 운영방식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CK의 대표적인 장점은 △대량생산 △식재료 손질·조리 시간 단축 △원재료 변동성 감소 △메뉴 개발·운영 관리 컨설팅 등이다. 이마트가 CK 사업에 뛰어든 결정적 이유는 간편 먹거리 수요 증가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간편 먹거리 수요 증가로 이마트의 지난 2021년 델리 매출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이마트는 CK를 통해 더 많은 고객 수요를 붙잡고 델리 상품의 상향 평준화를 목표로 했다. 실제 이마트는 약 3년여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2022년 11월 청계점에 약 200㎡(60평) 규모의 CK를 구축했다.


이마트 청계점 CK는 인근 점포인 자양점·왕십리점·명일점·상봉점(총 4개 점포)에 델리 상품을 납품했다. 이는 4개 점포 전체 델리 물량 중 55%를 차지했다. 청계점은 인근 점포 식자재도 통합 관리했다. 예컨대 조리에 앞서 3일 전 각 점포가 식재료를 발주하면 CK가 구매·제조·공급까지 책임지는 구조다.


론칭 후 6개월간 이마트는 CK를 통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운영 효율성이 개선된 결과 델리 상품 수는 기존 대비 50% 가까이 늘었다. CK 이전 점포별 생산한 상품군은 20여개에 불과했지만, CK 도입 이후 상품 수가 30개로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이마트는 지난해 CK 2호점 오픈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 경기도 남부권 매장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2호점 출점 등 추가 점포 확장 계획은 수익성 악화로 인해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이마트 할인점의 지난해 매출은 12조871억원으로 전년(12조4153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2589억원) 대비 27.3%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2조9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고,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7% 떨어졌다.


이마트의 올해 특명은 ‘수익성 회복’이다. 지난 3월 창립 첫 희망퇴직 단행도 수익성 회복의 일환이다. 실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비효율’을 걷어낼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의사 결정에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미래 신사업 진출도 수익성을 토대로 판단해달라고 했다.


CK 철수도 수익성 확보와 관련이 깊다. 당초 이마트는 CK를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대량생산이 불가피한 CK는 수요(구매자)가 받쳐주지 못하면 ‘비대하고 비효율적인 조직’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점포 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은 만큼 보수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델리 품질을 상향 표준화하기 위해 테스트 목적에서 2022년 11월 CK를 오픈했다”면서 “테스트 기간이 끝나 지난 3월 철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K 철수로 기존과 점포는 키친델리 조리 시설로 원상복귀 됐다”면서 “델리 품질 상향과 신상품 출시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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